| 대체적으로 ‘삐’ 소리나 ‘윙’ 소리와 같이 아무 의미가 없는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30% 이상이 이명을 호소하고, 6~8% 정도가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의 이명이 있으며, 0.5%는 이명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이명 발생 초기에 즉시 관련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
이명은 크게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나뉘는데, 타각적 이명은 혈류 소리나 근육의 경련 소리와 같은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돼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자각적 이명이란 다른 사람은 듣지 못하고 환자에게만 들리는 소리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
![]() | 이명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된 것이 없습니다. 귀의 질환이나 타 질병의 조기 증상으로 나타날 때도 있지만, 중추 경로에 문제가 생겨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제8뇌신경, 즉 청신경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뇌간의 청신경핵 주변에 위치하는 다른 뇌신경들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귀에서 수집된 청각 정보는 청신경을 통해 뇌까지 전달됩니다. 뇌신경은 뇌의 가장 아랫부분, 뒷목 쪽에 위치하며 안면 부분의 감각과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12개의 신경 줄기를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제8뇌신경은 속귀신경, 즉 청신경입니다. 외부의 소리 자극을 중추신경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전에 달팽이 관 내에는 청신경에 자극을 전달하는 유모세포가 존재하는데, 이 세포가 손상되면 과민하게 반응해 소리가 나는 것처럼 잘못 인지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명이 발생합니다. 이명의 종류는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
진동성 이명 | ① 자각적 이명(자신만이 들림) | 외상/소음/혈류장애 등 으로 인한 청각세포 손상 및 노화, 코르티관손상 |
② 타각적 이명(남에게도 들림) | 혈관이상, 이소골근/인두근/구개근 경련, 이관개방, 악관절 질환 | |
비진동성 이명 | ① 중추성 이명 | 자각적 이명 |
② 말추성 이명 | 자각적 이명 |
한의학에서는 이명의 원인에 대해 실증(實證)과 허증(虛證)으로 크게 구분합니다. 실증은 주로 풍열(風熱), 간담화(肝膽火), 담화(痰火), 어혈(瘀血) 등으로 발생하고, 허증은 간신휴손(肝腎虧損), 비위기허(脾胃氣虛)로 야기된다고 봅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오장육부의 기능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신(腎)은 귀와 관련이 많은 장기라는 점에서 신(腎) 기능의 저하는 귀의 이상과 결부되기도 합니다. 비장과 위를 뜻하는 비위(脾胃)기능은 소화된 영양분을 전신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귀에 적절한 기혈(氣血)이 공급되지 않아 이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령이면서 특별한 원인이 없으며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비위 기능의 저하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화(火)와 열(熱)이라고 봅니다. 주관하는 장기는 간(肝)으로,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 간담화(肝膽火)로 분류합니다. 관련 증상은 중저음의 소리보다는 고음이 들리고, 수면장애, 불안감, 상열감, 두통을 동반합니다. | 담화(痰火)는 원활하지 못한 수분 대사, 어혈(瘀血)은 혈(血)의 순환이 정체되는 것을 말합니다. 외상에 의한 이명의 원인이며, 환자들은 주로 매미 소리나 금속성 소리가 들린다고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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